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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순정만화나 러브 코미디에서 연인이 할 짓을 다 하는데 아직 결합하지 않은 커플을, 현실에선 썸을 깊게 타고 있는 커플을 두고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의 사이라고 많이 하죠. 그런데 이 만화의 제목인 부부 이상, 연인 미만은 그 자체로 모순적이면서도 작중 상황에는 맞는 참 어그로 잘 끄는 제목처럼 보였습니다. 너무나 찰진 어그로라 보는 것을 망설일 정도였죠.

사춘기 다 큰 고등학생을 결혼 실습 수업(?)이라면서 한 집에 몰아넣는 수업. 거기에 거실에선 상시로 센서라곤 하지만 사실상 감시카메라가 반짝거리고, 둘이서 알콩달콩 할때마다 점수가 올라간다..? 현실에선 도저히 사회윤리적으로도 법률적으로도 용납하기 힘든 트루먼 쇼틱한 만화적 상상력의 산물입니다. 더 자세히 들어가지만 않았지, 나라에서 짝을 지어주는 '사랑과 거짓말' 만화와도 같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거라고 해도 무방하죠. 더 딥하게 들어가면 출산률을 위해 이런 걸 한다는 설정의 과격한 것도 많죠.

그런 요소들을 최대한 순화하고 침묵하여 비껴나간 것이 이 만화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반엔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서비스신이 상당하죠. 그것과 초반 전개만 견디면 이후엔 소꿉친구와 난입해온 제 3자에 의한 정통 가슴 두근 답답 달달한 삼각관계 스토리가 펼쳐집니다만...

하지만 오프닝에 비해 상당히 차분하고 모던한 엔딩곡과 함께 귀여운 그림체의 엔딩에서도, 그 유명한 등파이고 위가 파인 더블 동정 죽이기 스웨터를 입고 나오는 갸루 여주입니다.  틀렸어 소꿉친구 여주에겐 이제 꿈도 희망도 없어.

https://musicofangel.tistory.com/1156

 

[op]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오프닝 - 너의 색 시그널(君色シグナル) -

이번주 하렘 라이트 노벨 마지막 타자로 주말을 장식알 애니메이션은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입니다! ..근데 이건 좀 달라요? 일단 애니메이션이 무려 노이타미나 방영입니다. 노이타미

musicofangel.tistory.com

제가 좋아했던 시원찮은 그녀도 소꿉친구가 패배하는 엔딩이였죠. 심지어 우타하는 외전으로 엔딩까지 행복하게 해줬는데 소꿉친구는 소꿉친구 위주의 외전조차 흐지부지되고 말았어...

다음 분기에는 제가 밀고 미는 1:1 꿀떨어지는 순정연예스토리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이 방영될 예정이니  이번 분기는 일단 답답 씁쓸 달콤한 삼각관계로 버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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