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 music~/├─23년 1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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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왕녀와 더불어 지난 1분기에 유이하게 음악이 수상하게 좋았던 애니메이션 이세계 유유자적 농가입니다.

전생왕녀는 판타지중세 세계관의 드라마답게 여러가지 분위기의 음악이 여러 클래식 악기로 연주되었는데

반면 특별한 갈등없는 판타지 이세계 일상물인 이세계 유유자적은 어디까지나 큰 긴장감 없는 듣기 편안한 ost로 구성되어 있죠.

 

오프닝도 주요 히로인 성우 두명을 내세운 만큼 가창력은 보통입니다만, 듀엣의 풍부함과 어디까지나 악기중 하나로 목소리를 여러가지 악기들에 잘 녹여내고 그리고 강약을 잘 조절하는 구성으로 짧은 오케스트라 음악을 듣는 것 같은 기분을 내게 합니다.

화면도 결코 화려하진 않지만 음악에 맞춰 적절한 화면 전환과 연출이 볼만합니다. 원작과 달리 거의 단둘이 부부인 루를 엄청나게 강조하기도 하면서 이 애니에선 수위를 상당히 낮췄다는걸? 간접적으로 보이기도 하고요.

엔딩도 본편에서 개그 및 빠른 설명 연출로 잘 써먹은 SD캐릭터를 가지고 와서 편안한 음악과 전개로 마무리합니다.

그러고보니 아무리 만능농구여도 겨울에 작물을 제배하는 묘사는 없던데, 저 시절 기술 수준으로 어떻게 작물들을 보관했는지 안나왔던게 내심 아쉽더군요. 이게 만약 한국판타지 만화였으면 100퍼센트 확률로 김치를 만들었을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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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 전생 왕녀와 천재 영애의 마법 혁명 오프닝 -アルカンシェル(아르캉시엘-무지개) -

새해가 밝은지 한달반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이제야 무거운 손을 들어 새해 2023년 첫 분기 오프닝의 기념비적인 첫 포스팅은 이것. 전생 왕녀와 천재 영애의 마법 혁명의 오프닝입니다. 이번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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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전생 왕녀가 참 1쿨로 깔끔하게 끝냈더군요. 이후 스토리를 이북으로 보는데 한국 정발도 더 이어지면 좋으련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생왕녀는 11화쯤에 잠깐 힘을 놓아버렸던것 빼고는 참 좋았었죠. 다음분기 다루기전에 한번 더 보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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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른 기프트 없이 이세계에서 맨땅부터 시작하는 이세계물이 가끔 있죠. 하지만 리제로는 그나마 죽으면 다시 되돌리는 능력이라도 있지 여기선 순수히 직업에서 기인하는 특기로 살아남아가는 꽤 특이한 설정으로 시작합니다.

어찌보면 현실에서 이것저것 기술이 필요하지만 말단 직업으로 천대받던 주인공이 이세계에서 여러가지로 쓰임받으며 자존감을 회복하는 이세계 치유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던전에서 개고생하고 죽었다 부활도 하는걸 보면 이 세계도 녹록한 세계는 아닙니다만..

오랜만에 군상극형식으로 여러 인물들의 여러 이야기가 한곳에서 만나서 폭팔하는 형태의 괜찮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애니메이션의 오프닝은 군상극에 나오는 수많은 캐릭터들에 같은 비중을 주려다가 난잡하게될 우려가 있습니다만, 여기선 주인공 파티를 중심으로 두고 진행되어서 그런 느낌은 없이 깔금한 맛이 꽤 좋습니다.

오프닝도 괜찮지만 엔딩 음악은 특히나 좋습니다. 클레이 애니메이션 틱한 3D...3D지? 아닌가?  광원등 3D인가 싶지만 윈도우 배경화면도 실제로 찍은걸 생각해보면 모르는 촬영방식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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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수많은 일본인들이 이세계를 가면서 별별 변주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것도 그 중 하나죠.

마왕이니 마족과의 싸움이니도 다 제쳐두고 이세계에서 삶을 만끽하는 치유물로서의 성격이 강한 애들이 나오고 있죠. 특히 직장인을 포함한 어른이 이세계에 가서 생활을 찾는 그런 느낌이 참 많군요. 다들 현실에서 너무 치인 나머지 현실을 배경으로 한 치유물조차 받아들이지 못 하게 된 사람을 위한 이세계 치유물이라고 할까요? 이것과 이세계 유유자적 농가가 특히 그러합니다.

심부름꾼 사이토 씨도 다른 의미로 현실의 것을 치유받는 점이 있습니다만 그건 또 그때 이야기하고..

이 이세계 방랑 밥 오프닝도 도입부가 뛰어나기 그지없습니다. 옛날엔 이세계물하면 뭔가 딥 다크 판타지 스러운 곡들이 많아 취향에 안 맞았는데 요즘엔 이렇게 신나고 치유스러운 곡이 많아 귀가 즐거울 따름입니다. 영상도 본편에서 맛깔스러운 음식들과 먹방을 보여주며 배를 자극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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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 성녀의 마력은 만능입니다 엔딩 - Page for Tomorrow -

오프닝과 같은 가수분인 유키 아이라가 불렀다는데 음악이 취향에 잘 맞네요. 그래서 좀 찾아보니 예전 sola 애니메이션 오프닝으로 대뷔?? 와우 그거 참 좋아했는데 말입니다. 엔딩 곡은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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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굳이 엄청난 힘을 얻어서 마왕잡고 왔더니 숙청당하는 이세계 물도 늘어난거 보면 차라리 이렇게 치유받고 사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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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연재전, 그리고 초반부 매운맛은 거의 사라지고 거진 순애만 남은 나가토로양 2기 오프닝입니다.

그래서인지 오프닝 도입부에서도 보이는 눈 한쪽 반쯤 뜨고 찡그리는 표정은 이제 어울리지 않는데 어찌 보편 화마다 한번은 하더라고요. 아래 동영상 섬네일 정도의 표정정도면 중분한데 말이죠. 그런 취향이 아니기도 하고.

아무튼 이번 2기 오프닝은 꽤 수준급으로 뽑혔습니다. 1기때는 취향이 별로 안 맞아서 올리지도 않았는데 2기는 꽤나 신나게 잘 만들었습니다. 오프닝 속 이야기가 본편의 재활용이 많다는 점이 좀 아쉽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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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 빙과 1쿨 오프닝 - 상냥함의 이유 (優しさの理由) - ChouCho

교토 애니메이션 명작 중 하나인 빙과! 이 작품도 4년이 되어가는군요. 거기에 더해 제가 아주 매우 엄청나게 좋아하는 오프닝입니다. 베스트 Top 5에 드는 오프닝입니다. 1쿨과 2쿨 오프닝 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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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에서 서로가 만나며 색깔 가득한 청춘이 덧씌워지는 연출은 참 많이 봤죠. 빙과 1쿨 오프닝도 그러합니다. 오랜만에 들으러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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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이 부르는 풍부한 곡에 수채화 감성이 가득한 아트가 가득한 점이 특출난 쿠보 양 엔딩입니다.

예전에 수채화 그릴때 붓에 너무 물을 많이 묻힌 나머지 색이 번지고 물자국이 나고 종이마져 우둘투둘되는 현상은 정말 싫어했었는데 이렇게 보니깐 또 분위기가 있어서 이쁘게 보이네요. 수채화인데도 파스텔화마냥 은은하게 색이 칠해진 것이 인상깊습니다.

정지화면 모듬의 일반적인 엔딩같아 보이지만 잘 보면 이스테 에그마냥 중간에 입을 움직이는 장면이 있으니 자세히 봐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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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 하이스코어 걸 엔딩 - 放課後ディストラクション(방과후 디스트럭션)

어렷을 때 오락기에서 To be continued? 화면과 함께 10, 9, 8, 로 줄어드는 숫자를 보면 참 야속하기만 했습니다. 대전하는 걸 별로 안 좋아 했는지라, 가끔 사람들 없을 때 큰맘먹고 돈을 넣었는데,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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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파스텔 톤 엔딩은 많이 봤어도 수채화 톤 엔딩은 처음인 것일까요. 아니면 수채화톤인데 제가 본문에 안 적어놔서 검색이 안되는 걸까요. 꽤 희귀한 엔딩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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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기의 순애물 쿠보 양의 오프닝입니다. 꽁냥물이기라기엔 남주는 꽤 후반부까지 수동적인 모습이고 먼저 사랑을 자각한 여주 쿠보 양이 적극적으로 대쉬하는 것이 메인이죠. 하이라이트 1분부분 장면처럼 핸들을 잡고 있는건 어디까지나 쿠보 이죠. 그런만큼 오프닝에서도 쿠보를, 특히 주인공의 필터가 한번 거친듯한 반짝반짝 빛나는 쿠보를 중심으로 훈훈한 표정을 메인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분기 같은 순애물인 옆집 천사님에 비하면 눈에서 눈물이 나며 즐거울 따름. 헌데 아무리 그래도 마무리 부분에서 마지막에 그런 옷까지 애들한테 입히는건 심의에 올려야 할 안건이 아닌지?

아무튼 아무리 존재감이 없다해도 바로 앞에서도 남주가 어디있는지 모르는 꽤나 비현실적인 만화적 설정과, 이미 호기심때문이라기엔 너무나 적극적인 쿠보양에 대해 내성을 가지고 있다면 꽤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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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 니세코이 1기 오노데라 코사키 엔딩 - 리커버 데코레이션 (リカバーデコレーション) -

하나자와 카나 곡 중에서도 모노가타리의 센고쿠 나데코 테마와 더불어 사랑받는 오네데라 코사키 엔딩입니다. 평탄한 음과 샤프트의 향수가 여전히 강하지만 꽈나 귀욤귀욤하며 환상적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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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카나 노래긴 한데 카나 음악은 이거나 센고쿠 나데코 오프닝처럼 통통 튀는 느낌에 더 맞지 않을까 하며 간만에 생각나 들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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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기도 순애물이 넘쳐나죠. 옆집 천사님, 쿠보양, 나가토로 양, 넓게보면 사이토 씨, 그리고 이 토모 짱은 여자아이입니다.

또 저번에도 언급했듯 이번 분기엔 오프닝 도입부가 좋은게 많은데 이 토모 짱은 도입부가 그냥 미친 수준입니다. 웬만한 액션만화에서도 보지 못하는 액션과 함께 일렉기타로 긴장감 있는 시작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그 이후는 평범한 수준인데도 전체적으로 꽤나 좋아보이는 착각마져 듭니다.

하이라이트부분에 뜬금없는 기차놀이와, 음악의 템포와 화면이 어긋난 부분도 꽤 있어서 뭔가뭔가 싶지만 도입부의 첫인상덕에 다 괜찮아 보이는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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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 하네배드! 오프닝 - ふたりの羽根(두 사람의 날개) -

뜨거운 여름과 함께하는 이번 분기 뜨거운 스포츠물 첫번째 하네배드!의 오프닝입니다. 좋은 오프닝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첫 10초만에 사로잡기를 제대로 한방 꽃아주고, 잠깐 쉬는 듯했다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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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가 참 좋고 뒤는 평범했던 음악 하니 얘가 또 생각나네요. 영상미는 꽤 괜찮았는데 더 화려해야할 하이라이트 부분을 딱 도입부만큼만 해줘서 참 아쉬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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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하면 그냥 넘어갈까 했었는데.. 이번 분기 오프닝 엔딩에서 이 오빠는 끝을 빼기엔 또 문제가 될 것 같더군요.

그래도 이걸 오프닝 엔딩 두개로 나눠서 포스팅하기엔 제 멘탈이 버티질 못 할 것 같아 결국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같이 올리게 됬습니다.

정신나간 애니메이션 주제에 딱 맞는 전파송, 그 음악과 함께 템포가 딱딱 맞는 화면연출, 그리고 고 프레임의 정성이 들어간 점 등, 오프닝과 엔딩으로 이번 분기 가장 퀄러티가 높은 영상이라 말 할 수 있겠죠.

근데 문제는 작중 내용도 그렇지만 이 애니메이션 제작진들도 보통 제정신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른바 어줍잖은 변태들이 아닌 '진짜'들이 만들었다고봤게 못 하겠습니다. 구도니 뭐니 뭐 하나하나 다 취향이 묻어나있어.. 난 더이상 못 보겠어.

오프닝과 본편하고도 약간 다른 그림체 느낌의 엔딩으로 특정 장면이 화제가 되었던 엔딩. 불편한 골짜기에 걸친 캐릭터 디자인과 과장된 시점의 위화감이 대단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니메이션 엔딩치고 이만큼 고프레임이 동화 가득한 녀석은 정말로 드문 '정성'이 듬뿍 들어갔다는게 문제. 오죽하면 이게 일본 애니 제작 기술을 보여준다면서 예시로까지 쓰이는데 문제는 그 '진짜'들의 감성이 묻어있는지라.. 끙 감탄하면서도 경멸한다는 모순적인 감정을 이렇게 느끼게 해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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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 나에게 천사가 내려왔다! 오프닝 - 자유로운 천사들(気ままな天使たち) -

그동안 동화공방 오프닝, 엔딩이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아 아쉬웠는데 이번엔 꽤 힘을 썻습니다. 뭐 오프닝은 적절하게 오히려 엔딩이 힘쓴 것 같죠문제는 그 작품이 상당히 위험한 작품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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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좀 위험한 내용을 가진 애들은 그래도 귀여움으로 포장이라도 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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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은 여주 마히로 성우가 부른 커버곡. 원곡자체가 좋은 유명한 음악이라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오프닝에선 바깥을 배경으로 많이 했는데 엔딩은 거의 신혼부부급 생활을 보여주는 실내에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화면으로 채웠습니다.

많이 기대했던 본편은 감정이 제대로 전달이 잘 안되는 드라이한 아쉬운 구성과 계속 불안한 작화 동화가 맞물려서, 포기하고 거의 드라마  CD 듣듯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감각을 최근에도 느낀적이 있었는데. 아 우자키양 1기가 이런 느낌이였죠.

화제성은 저의 기대이하에 머물러 있어서 2기가 나올 수 있을까 걱정되네요. 아니 과연 한국에서 정발 번역이 완결까지 지속될수나 있을까 하는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젭알 완결까지 소설 원작 번역만은 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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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 우자키 양은 놀고 싶어! 오프닝 - なだめスかし Negotiation (달래고 어르는 Negotiation) -

covid-19으로 지난 분기 애니메이션이 멈춰버린 채 새로운 분기가 찾아오고 말았습니다. 올해가 반이 지나간 것이 느껴지는군요. 흑 암튼 이번 3분기는 여는 오프닝은 우자키 양은 놀고 싶어 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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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자키 양은 그래도 2기에서 좀 괜찮아졌지만 1기는.. 우자키 양은 대놓고 노잼 지역광고를 받아서 좀 여유가 있었기에 그랫던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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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잠정 이번분기 가장 아쉬운 애니메이션 1위. 옆집 천사님의 오프닝입니다. 이빨이 썪어들어가는 달달함을 자랑하는 순애물이죠.  보이 밋 걸에 이웃이였던 관계가 조금씩 서로를 배려해가며, 조금씩 침식되어가며 연인으로, 그리고 그보다 더 가까운 관계로 나아가는 관계의 발전성이 참으로 마음에 드는 소설 원작이였죠. 헌데..

듣자마자 어디선가 들어본 목소리인가 했는데 역시나. 음악이 하드캐리했던 월간순정 노자키군의 오프닝곡도 불렀던 오오이시 마사요시의 곡입니다. 덕분에 월간순정 노자키군 오프닝처럼 톡톡 튀는 즐거운 리듬이 가득한 곡이 가득합니다.

하지만..오프닝에서조차 뚜렷히 보이는 동화의 어색함. 마히루의 정지장면만큼은 어떻게든 사수하려한 작화의 불안정. 어떻게든 여주 마히루를 살리려는 구성..은 뭐 좋지만 그에대한 클로즈업된 남주의 시선처리가 어색하기 그지없는 영상이 탄생했습니다. 그나마 나무를 사이로 걷든 둘이 손을 잡기 시작하는 은유가 그나마 살릴 점이였을까요.

오프닝에서 이렇다면 본편을 두말할 것도 없죠. 그 이야기는 엔딩으로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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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 월간소녀 노자키 군 오프닝 - 君じゃなきゃダメみたい(네가 아니면 안 되나 봐) -

14년 3분기의 레전드 애니메이션! 월간소녀 노자키 군 오프닝입니다! 그 분기 화제를 끌어모았던 명작인 만큼 오프닝도 상당히 펑키 스타일로 잘 뽑혀져 나왔습니다!! 우오오! 볼 때마다 봐도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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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음악은! 음악은 좋아요. 월간소녀 노자키 군도 오랜만에 보러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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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짧은 길이의 초 단편으로 진행되는 인터넷 소설로 연재로 시작하여 인기를 끌어 애니메이션화까지 되는 작품이 많네요. 여기서 나오는 이세계물의 많은 공통점이 1인칭 시점에서 전지적 시점마냥 설명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죠. 간략하고 빠르게 전개하기보단 스테이터스부터 시작해 각종 스킬, 스킬의 운용법, 세계관 설명은 주인공의 입을 통해 길고 자세하게 심지어 매 화마다 변화하는 스테이터스 창까지 포함되기도 합니다.

 매화 읽어나가는 인터넷 소설에선 크게 문제되지 않기도 하지만 인기를 끌어 애니메이션화가 될 때 그 특유의 문법은 문제가 되곤 합니다. 영성과 대사를 언어삼는 애니 특성에 적절하게 맞추지 않고 너무 많은 독백과 너무 많은 정보로 재미를 크게 해치는 점이 대표적인 단점이죠.

하지만 이 전생 왕녀 제작진은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쉽게쉽게 그냥 소설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작품을 철저하게 애니메이션의 언어로 재탄생시켰습니다.

1. 전지적시점과 1인칭시점을 오가던 원작 소설의 시점을 죽인채, 인물에대한 묘사는 철저하게 행동과 대사로 표현합니다. 특히 독백을 정말 최소화되었습니다. 시작의 1화에서는 독백이 단 한마디도 안 나올정도죠. 인물간의 대화와 다양한 표정으로 상황을 표현합니다. 그점을 정말 잘 보여주는 것도 1화 도입부로, 어디까지나 주변 관찰 인물들이 왕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 특이한 왕녀에 대해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마법에 대한 것도 주절주절 설명하기보다 일단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주죠.

2. 전개에 있어 급하지 않게 내용을 보충하며 어디까지나 애니메이션의 호흡으로 물 흐르듯 자연스래 진행됩니다. 소설 원작 1화가 뭘로 시작했는지 아시나요? 1화 마지막에 나왔던 약혼 파기로 시작됩니다. 즉.. 이 제작진은 인터넷 소설의 그 짧은 프롤로그 + 1화 분량으로 애니메이션 1화를 만들었습니다. 아니 이런 미친.. 소설에서 시작한 것은 너무 빠른 호흡으로 느껴질 때가 많은데 여긴 정성스래 애니메이션 만의 전개 속도를 가지고 있죠.

3. 위 전개 속도와 맞물려 ost 음악이 함께하는 연출을 정말 기가막히게 배치해놨습니다. 그 점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것은 3화의 후반부 파트. 조용하게 울리는 음악속에 천진난만하게 검을 다루는 유필리아, 속삭이듯 대화하는 둘의 이야기와 감정이 묻어나는 성우의 연기로 조용한 명장면이 탄생했습니다. 이 장면의 원작은 단지 300자(번역기기준) 에 불과한데 말입니다. 그만큼 수많은 대사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엔딩 이야기는 말안하고 엄청 길어졌는데 아무튼 애니메이션 자체로 아예 재탄생한 독립적인 작품이다 할 수 있겠습니다. 감독보다는 시리즈 구성 각본을 맡은 와타리 와타루(역내청 작가)의 역량이지 않을까요. 특히나 원작에 없는 대사를 넣었는데 이렇게나 매끄럽게 안착한 정도니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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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 성녀의 마력은 만능입니다 오프닝 - Blessing -

제1 왕자가 나오는 파트를 제외하면 이번 분기 치유계? 성녀의 마력은 만능입니다 입니다. 작중 주인공 말마따라 미형의 남자의 비율이 이상하리만큼 높은 세계에서 역하렘물로 착각도 할 법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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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와타리 와타루가 맡은 성녀의 마력은 만능입니다 애니메이션에서도 원작에 있던 스테이터스 창 같은것은 다 날려버리고 깔끔한 작품이였습니다. 헌데 지금은 더 발전한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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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은지 한달반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이제야 무거운 손을 들어 새해 2023년 첫 분기 오프닝의 기념비적인 첫 포스팅은 이것. 전생 왕녀와 천재 영애의 마법 혁명의 오프닝입니다.

이번 1분기 오프닝은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는데 음악들이 상당히 좋고, 특히 도입부들이 사기인 음악들이 많네요. 그런데 그에 반해서 화면 연출 자체는 심심하다고 하다 할수 있을 정도로 절제된 느긋한 영상들이 가득합니다. 귀는 즐겁지만 눈이 조금 아쉬운 분기라고 할까요?

이 전생 왕녀의 오프닝도 또한 그런 오프닝들 가운데 하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밸런스가 잡혀있습니다. 전반적인 영상 연출은 느린 박자지만, 광원과 섬세한 아트배경, 중간중간 화면재생 속도 등 가장 눈이 즐겁고 하이라이트 부분은 제대로 뽑아줍니다.

그리고 가장 놀란 점은 가사에 100% 일치하는 영상이란 거죠. 아시다시피 애니메이션에 포함되는 오프닝 음악은 주인공을 대변하는 가사를 담고 있거나 작품 내용의 주제를 표현했다던가 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그런만큼 영상과 음악이 대체로 잘 맞물리는 경우는 많지만, 이 오프닝처럼 영상의 표현과 가사의 내용이 한 소절을 놓치지 않고 일치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죠.

심지어 그 내용은 작품 초반부 도입부분 줄거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요. 오프닝을 그냥 스킵했던 분들이라면 가사와 함께 영상을 곱씹으면서 한번 보기를 권합니다.

이런 정도로 오프닝에 정성을 들인 애니메이션의 본편은 어땟을까요? 말할 필요도 없죠. 이만 줄이고 엔딩에서 이어서 쓰기로 할까요.

https://musicofangel.tistory.com/1587

 

[ed] 아다치와 시마무라 엔딩 - キミのとなりで(당신의 곁에서) -

이번 분기 저를 가장 조마조마 하게 하는 아다치와 시마무라의 엔딩입니다. 연애물 같으면서도 한쪽은 감정이 명확한데 아직 한쪽은 대체 어떤 생각과 감정인지 알기 어려운 지금 상황이 참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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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가 절 미치게 만들었던 음악이 또 뭐가 있을까 보다가 이 아디치와 시마무라 엔딩이 눈에 띄였습니다. 엔딩곡이지만 이번 분기에는 오프닝이 될지도 모르는 좋은 도입부와 여러 악기의 풍부한 음이 기다리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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