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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ori가 본격적으로 전연령판 세계로 발을 들인 게임.

...그리고 minori가 폭망하게 만들어 흑화해버리는데 무지막지한 기여를 한 스피파라의 오프닝입니다.

  여전히 고퀄러티의 오프닝 영상과 작화, 장인정신이 들어간 많은 일러스트를 활용한 연출, 섬세하게 빛을 사용한 색체, 흥미로운 스토리 등 괜찮은 게임입니다만...

  #1이라 써있는 것을 보면 알 듯이 분할상법으로 스토리가 툭 끊겨버린 것이 너무나 컷습니다. ..거기다 ef처럼 2개도 아니고 계절별로 봄 여름 가을 겨울 4개 시리즈로 간다는 원대한 포부까지=_=;;; 물론 only 전연령판이라는 약점도 있기야 합니다만 정말 그게 문제였으면 추후 패치나 후속작으로라도 어떻게 할 수 있었겠지요. 하지만 이 게임에서 #1 시리즈에서 무시무시한 혹평과 함께 막대한 적자를 보며 망했어요.

  이후 봄 여름 가을 겨울 시리즈라는 큰 틀은 이후 여름 하늘의 페르세포네로 시작되는 흑화한 minori의 거유 뽕빨물로 이어집니다. 아.. 눈물만 추적추적.. 내 사랑 minori는 어디에...

 이번 오프닝만 보면 여전히 고퀄러티지만 신카이 마코토 특유의 연출을 많이 활용했던 eden*의 오프닝과 비교해 신카이 마코토의 색체에서 벗어나 좀 더 비쥬얼 노벨 스럽게 만들어진 오프닝입니다. 뭐 봄이라는 배경상 대놓고 초속 5cm 오마쥬한 장면도 있습니다만 ㅋ

  하이라이트의 마녀의 빗자루 비행씬은 그야말로 멀미할 것만 같은 급격한 카메라 워킹과 함께하는 롱 테이크 씬을 보여줍니다. 너무나 역동적이라 어떤식으로 돌아가는지 제대로 이해하려면 몇 번은 봐야되는 장면이죠. 정말이지 잘도 이런 장면을 찍어냈다 싶습니다.

  이후 작품들은 minori의 색체를 완전히 버리지는 않았지만 예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예산절감한(?) 게임을 만들기 시작하며 이런 고퀄 애니메이션 오프닝은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정도의 역량을 가진 제작사가 돈 때문에 흑화해 거유 뽕빨물을 만들기 시작한 건 정말 슬픈 일이지요. 그래도 다행히 어찌어찌 그것 덕분에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것으로 보이며, 소레요리노 전주시는 스토리 부분에서도 꽤나 호평 받아서 다시 회사의 캐치프레이즈인 'We always keep minority spirit"을 다시 한번 되살리려나 싶습니다.

  또한 이 스피파라가 steam에 나오면서 그 매출은 후속작에 쓴다는 것을 보면 이 스피파라를 아직 완전히 버린건 아닌가 하는 조그마한 희망이 있네요. 언젠가 minori의 영혼을 되찾기를 바라며 이번주 진행한 minori&신카이 마코토 프로젝트를 마침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필모그래피 - 모든 영상 모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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