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반응형

 전작 오프닝이 워낙에 이 게임계 오프닝의 금자탑을 세워놔서 그 이상의 오프닝을 과연 볼 수 있을까 걱정도 다소나마 했던 ef - the latter tale - (2008)의 오프닝입니다.

  근데 뚜껑을 열어보니..  더욱더 미친 연출이 있었습니다. 오 마이 갓. 특히 수녀복을 입은 아마미야 유우코가 계단을 밟으며 내려오는 장면은 잘도 저런걸 그려냈구나 싶습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이후 '언어의 정원'에서도 아주 잘 쓰일 물에 대한 작화가 이 오프닝에서 아주 강조되어 있습니다. 수면, 비, 눈물, 바다, 물방울, 물의 튀김 등등 말이죠. 아쉽게도 노래는 전작에 쓰인 eternal feather 보다는 덜하다는 점 때문에 전작 오프닝을 넘지는 못 했습니다 ㅎ

  사실 이때는 신카이 마코토는 런던유학중이여서 처음 콘티와 마무리 찰영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담당했다고 합니다. 나머진 그동안 신카이 마코토와 지낸 ef 의 스탭진이 기합을 넣어 맡았다고 하네요. 2008년 당시 런던과 일본을 잇는 인터넷은 매우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렸기에, 마지막 컨펌을 받기 위해 minori의 CEO인 사카이 노부카즈가 직접 하드를 가지고 런던까지 갔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오프닝입니다.

  게임 또한 전작이 좀 이상한 데서 끊어먹은 스토리를 잘 살려내고 마무리하면서 많이 만회했고. 특히 신비로운 캐릭터였던 아마미야 유우코의 스토리를 호평받았죠. 이건 나중에 애니메이션에도 소름돋게 나오게 됩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필모그래피 - 모든 영상 모음 링크

반응형
반응형

  이 오프닝 데모 무비가 공개된 뒤 이 게임에 대한 관심도를 폭팔하게 만든 ef 시리즈의 첫 번째 오프닝입니다. ef - a fairy tale of the two - first tale (2006) 인 이 게임은 그야말로 이 오프닝 무비 뿐만 아니라 인 게임에서도 일러스트를 쳐 바른 엄청난 퀄러티의 게임이였죠. 봄의 발소리에서 조금 썻던 스탠딩 CG없이 일러스트로 진행하는 방식을 이 게임에서 엄청나게 비중을 높였습니다.

  또한 신카이 마코토와 오랫동안 협업해와서 그런지 게임 내 일러스트도 채색도 빛을 상당히 유려하게 사용했지요. 다만 그런 퀄러티에 비해 두 게임으로 나눠져버린 스토리와 두 게임으로 나누면서 끊어먹기 신공을 상당히 애매한 곳에서 첫 번째 게임을 끝냈다는 점, 그리고 (저는 좋아했지만) 거의 선택지 없는 키네틱 노벨 방식의 스토리 전개는 조금 조롱거리가 되었던 아쉬운 작품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샤프트에 의해 애니메이션화 되며 보여준 저력으로 그 스토리 라인은 다시 재평가를 받았죠.

 어쩌다가 이 갓 오프닝을 놔두고 게임 이야기를 많이 해버렸네요. 그만큼 저에겐 꽤 큰 의미를 갖는 애착 가득한 게임입니다. 오프닝으로 되돌아가자면 요즈음 이야기 하는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은 어디를 스크린샷 찍어도 배경화면 감이다' 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초 고퀄리티 작화가 나오기 시작한 시점이 바로 이 때 입니다.

  처음 종이 비행기 날릴 때부터 그냥 멍때리고 보게 만드는 영상미를 가지고 있지요. 특히 3D 배경을 이용한 연출은 1분 25초 경 시작하는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절정에 달합니다. 저 장면만 수천번은 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질리지가 않아요.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 의하면 이때에 애니메이션 분업 체제에 이 감독도 익숙해 졌는지 여러 우수한 직원과 함께 호화로운 작화, 미술, 3DCG를 총 동원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의 초 고퀄러티 전설이 시작된 것이죠. 이 영상을 제작할 때는 대중적으로 그가 제대로 알려지기 시작한 '초속 5센치미터'의 막바지 작업 때였기에 매우 힘들었었다고 회상합니다 ㅋㅋㅋ ef의 명곡으로 꼽히며 여러가지로 어레인지도 되었던 이 eternal feather가 매우 열기가 높은 노래여서 거기에 맞추어 콘티도 대단히 화려한 것이 되었다고 ㅋㅋ

  지금까지,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꽤 오랜기간 동안 비쥬얼 노벨계의 오프닝으로서 넘사벽 정점의 위치를 고수할 갓 오프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필모그래피 - 모든 영상 모음 링크

반응형
반응형

 스코틀랜드 전통악기 백파이프 소리로 기분 좋게 시작하는 봄의 발소리(2004) 오프닝 입니다. 원체 일러스트가 저런 그림체라 취향에 따르긴 하지만 저에겐 안습인 면이 있기는 합니다 ㅜ wind때에 비해 조금은 힘이 빠진것처럼도 보이지만 여전히 고퀄러티 영상미를 보여주고 있지요. 예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며 쓴 연출도 가져오고 나중에 쓸 새로운 연출도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풀 작화와 벛꽃잎을 여기서 부터 조금 시험해본 듯 합니다 ㅋ

  이때는 wind때 처음 해본 레이아웃과 타임 시트에 익숙해져서 배경 작화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1인 애니메이터에서 점차 발전해가는 신카이 마코토이지요. 이때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를 만들고 있었는데, 그쪽의 제작 현장이 하도 고생스러워서 이 오프닝 만든 것 그렇게 고생한 것 같지 않다고 합니다 ㅋㅋㅋㅋ

  1분 25초쯤 거울 속 겨울이였던 배경이 커브 길로 카메라가 넘어가며 갑작스래 봄이 되는 연출은 지금도 마음에 든다고 합니다. 이 오프닝의 하이라이트기도 하죠. 또 이 영상에서도 3DCG가 간간히 쓰였는데 위화감 없이 숨어있어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ㅋ


신카이 마코토 감독 필모그래피 - 모든 영상 모음 링크

반응형
반응형

 wind - a breath of heart - 에서 히카리 루트를 탈 때 나오는 오프닝입니다.

첫번째 오프닝이 밝고 희망찬 대 비해 히카리 루트의 암울함과 맞물려서 슬픈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지요.

처음 잠깐의 장면부터 와! 한 영상입니다. 첫번째 오프닝 때도 이야기 했지만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테이스트가 여기저기서 볼 수 있죠.

  특히 이번 오프닝에서는 하늘, 우주, 물에서의 동심원 등. 지금 나오는 게임의 오프닝들과 비교해도 넘사벽인 영상입니다.

이러한 오프닝 퀄러티를 보고 많이들 wind에 기대했지만 정작 게임은 잘봐줘야 평작 이란 이야기가 많았죠. 전 엔딩 후 몇 주간 버닝할 정도로 재밌게 했는데 말입니다. 흑흑. 아무래도 이때 생겨난 신카이 마코토에 대한 강한 빠심이 더 긍정적으로 본 것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ㅋ


신카이 마코토 감독 필모그래피 - 모든 영상 모음 링크

반응형
반응형

  제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알게된 인생작. wind - a breath of heart - (2012)의 오프닝입니다.

아무리 1달만에 만든게 전작 오프닝이라곤 하지만 이번 오프닝의 퀄러티는 무시무시했습니다. 특히 현재 그가 빛의 연금술사라고 불리게 만든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빛의 활용이 돋보이고 있지요.  그 뿐만 아니라 시간의 경과에 따른 같은 배경의 변화, 전차, 물체 반사되거나 가리면서 반짝이는 광원, 고퀄러티 배경을 짧게짧게 속도감있게 쓰는 그의 특유의 뮤직비디오 만드는 방식까지.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 의하면 이 때는 별의 목소리를 만들고 난 이후에 만든 것으로, 처음으로 애니메이터와 협력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땐 타임 시트나 레이아웃을 만드는 방법도 모른체 만들었다고 합니다 ㅋㅋ 뭐냐 이 굇수는.

  오프닝 곡을 들을 때 하모니카에 벛꽃잎이 떨어지면서 시작하는 것을 생각해냈고 그 이후엔 술술 풀려나갔다고 합니다. 

애니메이터가 그린 그림을 a,b,c를 거쳐서 과감하게 잘리는 모습 ㄷㄷ.. 신카이 마코토 曰'애니메이터 씨, 색깔 입혀준 여러분. 미안해요~'

...

최근에 배경담당이 열심히 그린 배경을 뭉게는게 즐겁다고 한 편린이 벌써 여기에서부터!


신카이 마코토 감독 필모그래피 - 모든
영상 모음 링크

반응형
반응형


  오늘부터는 minori&신카이 마코토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15년 동안 신카이 마코토를 물고빨았던 저에게 요즈음 흥행대박을 친 '너의 이름은' 은 유독 큰 의미로 저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영상미에 비해 그동안 흥행은 조용한 편이였으니 말이죠. 언젠가 이 사람이 대박을 칠거라 생각했는데 오랜 기다림 끝에 정말로 대박을 쳤으니...

  아무튼 그의 발자취를 이 minori와 함께했던 게임 오프닝을 하루하루 올려가며 따라가볼까 합니다. 나머지 영상은 자매 블로그에서 디스코그래프로 나중에 포스팅하기로 하고 말이죠. 일단 그 첫번째는 이것 비쥬얼 노벨을 만드는 minori사의 첫작인 bittersweet(2001)입니다.


신카이 마코토가 팔콤에서 우려먹히다, 별의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회사를 그만 둔 후 중간에 임시 수입으로 버티게 해준 일감이라고 하죠 ㅋ minori의 첫 발걸음부터 같이 하고 있었다니.

  한달만에 만들었다는 영상인 만큼 지금의 퀄러티를 생각하면 상당히 밈밈합니다만 그 중에서도신카이 마코토의 트레이드 마크가 엿보입니다. 특히 구름과 3D 배경을 활용한 카메라 워킹, 그리고 밤하늘. 그리고 인물 작화에 약한 것을 몸소 표현하는 일러스트와의 괴리감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회사에서 나온 신카이 마코토는 애니메이션 감독으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됩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필모그래피 - 모든 영상 모음 링크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