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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짧은 길이의 초 단편으로 진행되는 인터넷 소설로 연재로 시작하여 인기를 끌어 애니메이션화까지 되는 작품이 많네요. 여기서 나오는 이세계물의 많은 공통점이 1인칭 시점에서 전지적 시점마냥 설명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죠. 간략하고 빠르게 전개하기보단 스테이터스부터 시작해 각종 스킬, 스킬의 운용법, 세계관 설명은 주인공의 입을 통해 길고 자세하게 심지어 매 화마다 변화하는 스테이터스 창까지 포함되기도 합니다.

 매화 읽어나가는 인터넷 소설에선 크게 문제되지 않기도 하지만 인기를 끌어 애니메이션화가 될 때 그 특유의 문법은 문제가 되곤 합니다. 영성과 대사를 언어삼는 애니 특성에 적절하게 맞추지 않고 너무 많은 독백과 너무 많은 정보로 재미를 크게 해치는 점이 대표적인 단점이죠.

하지만 이 전생 왕녀 제작진은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쉽게쉽게 그냥 소설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작품을 철저하게 애니메이션의 언어로 재탄생시켰습니다.

1. 전지적시점과 1인칭시점을 오가던 원작 소설의 시점을 죽인채, 인물에대한 묘사는 철저하게 행동과 대사로 표현합니다. 특히 독백을 정말 최소화되었습니다. 시작의 1화에서는 독백이 단 한마디도 안 나올정도죠. 인물간의 대화와 다양한 표정으로 상황을 표현합니다. 그점을 정말 잘 보여주는 것도 1화 도입부로, 어디까지나 주변 관찰 인물들이 왕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 특이한 왕녀에 대해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마법에 대한 것도 주절주절 설명하기보다 일단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주죠.

2. 전개에 있어 급하지 않게 내용을 보충하며 어디까지나 애니메이션의 호흡으로 물 흐르듯 자연스래 진행됩니다. 소설 원작 1화가 뭘로 시작했는지 아시나요? 1화 마지막에 나왔던 약혼 파기로 시작됩니다. 즉.. 이 제작진은 인터넷 소설의 그 짧은 프롤로그 + 1화 분량으로 애니메이션 1화를 만들었습니다. 아니 이런 미친.. 소설에서 시작한 것은 너무 빠른 호흡으로 느껴질 때가 많은데 여긴 정성스래 애니메이션 만의 전개 속도를 가지고 있죠.

3. 위 전개 속도와 맞물려 ost 음악이 함께하는 연출을 정말 기가막히게 배치해놨습니다. 그 점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것은 3화의 후반부 파트. 조용하게 울리는 음악속에 천진난만하게 검을 다루는 유필리아, 속삭이듯 대화하는 둘의 이야기와 감정이 묻어나는 성우의 연기로 조용한 명장면이 탄생했습니다. 이 장면의 원작은 단지 300자(번역기기준) 에 불과한데 말입니다. 그만큼 수많은 대사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엔딩 이야기는 말안하고 엄청 길어졌는데 아무튼 애니메이션 자체로 아예 재탄생한 독립적인 작품이다 할 수 있겠습니다. 감독보다는 시리즈 구성 각본을 맡은 와타리 와타루(역내청 작가)의 역량이지 않을까요. 특히나 원작에 없는 대사를 넣었는데 이렇게나 매끄럽게 안착한 정도니깐 말이죠.

https://musicofangel.tistory.com/1623

 

[op] 성녀의 마력은 만능입니다 오프닝 - Blessing -

제1 왕자가 나오는 파트를 제외하면 이번 분기 치유계? 성녀의 마력은 만능입니다 입니다. 작중 주인공 말마따라 미형의 남자의 비율이 이상하리만큼 높은 세계에서 역하렘물로 착각도 할 법합

musicofangel.tistory.com

마찬가지로 와타리 와타루가 맡은 성녀의 마력은 만능입니다 애니메이션에서도 원작에 있던 스테이터스 창 같은것은 다 날려버리고 깔끔한 작품이였습니다. 헌데 지금은 더 발전한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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